中 국영 철광업체 ‘지방정부 뭐가 겁나’ _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에 당선된 사람_krvip

中 국영 철광업체 ‘지방정부 뭐가 겁나’ _컷으로 돈을 벌다_krvip

중국의 국영 철광업체가 오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된 뒤에도 개선은커녕 수로만 바꿔 배출하는 '배짱'을 부려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5일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漢)에 있는 국영 철광업체인 베이밍허 철광공사와 위스와 철광공사는 2007년 10월 안전 검사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광산을 가동, 오폐수를 무단 방류했다. 이 오폐수는 60m 하류에 있는 민영 기업인 진샹 철광으로 흘러들었고 진샹 철광은 탄광이 물에 잠기는 바람에 결국 문을 닫아야했다. 진샹 철광 측은 베이밍허와 위스와 철광의 오폐수 배출로 폐업하는 바람에 5천만 위안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이 업체들은 배출 통로만 바꿔 오폐수를 농민들이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하천으로 방류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광산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하천에 무단 방류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금지했지만 이 업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오폐수가 흘러든 경작지가 오염돼 39명의 농민이 생활 터전을 잃었고 이 일대 주민들이 피부병을 앓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우한시 당국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광산 오폐수와 함께 흘러나오는 광산 폐기물이 쌓이면서 하천이 범람, 홍수가 닥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우한시 관계자는 "사정은 익히 알고 있지만 중앙 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국영기업이어서 함부로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영기업이라고 지방정부는 아예 안중에 없다"고 푸념했다. 누리꾼들은 "국영기업들이 중앙 정부의 배경만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데 지방정부는 눈치만 보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국영기업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